K-HERITAGE / COPYRIGHT / 3D DATA

문화유산 이미지와 3D 데이터를 상품에 써도 될까?

유물이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 사진과 3D 파일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공공누리 마크를 읽는 법부터 상업적 이용, 출처표시, 복제품 허가까지 실제 작업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자 철화 풀무늬 각배의 공개 이미지
백자 철화 풀무늬 각배 · 국립중앙박물관 · 공공누리 제1유형 · 소장품·3D 데이터 상세 ↗

오래된 유물 사진을 발견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만든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자유롭게 써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디자인에 실제로 사용하는 대상은 유물만이 아니에요. 누군가 촬영한 사진, 박물관이 만든 설명문, 스캔한 3D 파일에는 각각 다른 권리가 생길 수 있어요.

가장 안전하고 빠른 출발점은 자료 옆의 이용조건을 읽는 일이에요. 이 글은 국립중앙박물관, 공공누리, 국가유산청,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문화상품과 콘텐츠를 만들 때 확인할 순서를 정리했어요.

Quick answers

먼저 읽는 핵심 정보

박물관 유물 이미지를 상품에 사용할 수 있나요?
이미지마다 표시된 이용조건이 달라요. 공공누리 제1유형은 출처를 표시하면 상업적 이용과 변형이 가능하지만, 표시가 없거나 제3자의 권리가 포함된 자료는 소장기관에 먼저 확인해야 해요.
공공누리 제1유형은 판매 상품에도 쓸 수 있나요?
네. 제1유형은 출처표시를 조건으로 상업적·비상업적 이용과 변형을 허용해요. 기관명, 원문 페이지 주소, 표시된 경우 작성자 이름까지 남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문화유산 3D 파일을 내려받아 출력해도 되나요?
데이터 페이지의 이용조건과 유의사항을 함께 봐야 해요. 국립중앙박물관은 공개 3D 데이터의 이용을 허용하면서도 지정문화유산의 실물 복제품 제작에는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출처는 어떻게 표시하면 되나요?
저작물명, 제공기관, 작성자, 공공누리 유형과 원문 URL을 가까운 위치에 적어주세요. 이미지 캡션, 제품 설명서, 패키지, 웹페이지처럼 이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좋아요.

공공누리 유형, 이 표부터 확인하세요

공공누리 마크의 숫자는 이용 범위를 뜻해요. 같은 박물관 사이트 안에서도 게시물마다 유형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 자료 페이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유형상업적 이용변형·2차적 저작물필수 조건
제0유형가능가능별도 출처표시 조건 없음
제1유형가능가능출처표시
제2유형불가가능출처표시·비상업적 이용
제3유형가능불가출처표시·변경 금지
제4유형불가불가출처표시·비상업적 이용·변경 금지

유물이 오래됐어도 사진은 별개예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자 달항아리 국보 262호 사진
백자 달항아리(국보 262호) · 국립중앙박물관 · 공공누리 제1유형

조선시대 도자기나 삼국시대 불상처럼 원작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유물도 많아요.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발견한 사진까지 자동으로 자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사진은 촬영자의 구도, 조명, 표현에 따라 유물과 별개의 사진저작물이 될 수 있어요.

한국저작권위원회도 조각품의 보호기간이 만료됐더라도 사진저작물의 보호 여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해요. 촬영자를 알 수 없는 이미지는 보호기간도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검색 결과 화면에서 바로 저장해 상품에 사용하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좋아요.

먼저 소장기관이 직접 공개한 페이지를 찾아보세요. 그다음 저작물명, 촬영자, 공공누리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표시, 별도의 유의사항을 확인하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보이기 시작해요.

사진저작물 보호에 관한 안내 · 한국저작권위원회 ↗

다운로드 버튼보다 이용조건을 먼저 보세요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같지 않아요. 다운로드는 기술적으로 파일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이용허락 표시는 그 파일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알려줘요.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이 저작재산권 전부를 보유한 자료 가운데 자유이용이 가능한 저작물에 공공누리 표시를 붙여 공개해요. 제1유형이 붙은 자료는 출처를 밝히면 상업적 이용과 변형이 가능해요. 공공누리 표시가 없는 자료는 담당자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한 페이지의 하단에 공통 저작권 문구가 있더라도 개별 이미지에 다른 조건이나 제3자 저작권 표시가 있다면 더 구체적인 조건을 따라야 해요. 작업 파일에 원문 주소와 확인 날짜를 함께 저장해두면 나중에 조건을 다시 확인하기 쉬워요.

국립중앙박물관 저작권정책 ↗

판매할 상품이라면 숫자 하나가 중요해요

제1유형과 제3유형은 상업적 이용이 가능해요. 다만 제3유형은 변경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르기, 색상 변경, 문양 추출처럼 원본을 가공하는 디자인에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제2유형과 제4유형은 비상업적 이용만 허용해요. 회사 블로그의 정보 글, 브랜드 홍보물, 판매 페이지처럼 사업과 연결된 맥락은 단순한 개인 감상과 다를 수 있으므로 상업성 판단이 애매하면 제공기관에 사용 목적을 설명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라이선스가 허용하는 것과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것은 별개의 기준이에요. 의례용 물건이나 종교적 상징, 공동체가 전승한 무형유산을 상품화할 때는 법적 허용 범위와 함께 원래의 맥락, 전승 주체와의 협의도 살펴야 해요.

공공누리 유형과 이용범위 ↗

3D 파일과 실물 복제품은 같은 단계가 아니에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83호의 전신 사진
금동반가사유상(국보 83호) · 국립중앙박물관 · 공공누리 제1유형

국립중앙박물관 3D 데이터 검색에서는 소장품의 3D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요. 국가유산청도 3D 프린팅, 모델링, 영상과 스캔 데이터를 제공하며 일부 고품질 자료는 이용신청서를 받아 오프라인으로 제공해요.

파일을 활용해 화면 속 시각화나 교육용 모형을 만드는 일과 지정문화유산의 실물 복제품을 제작하는 일은 구분해야 해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정문화유산의 실물 복제품을 만들려면 별도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명시해요.

상품을 기획할 때는 파일 페이지의 공공누리 유형, 데이터 유의사항, 대상 유물의 지정 여부, 결과물이 실물 복제품에 해당하는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크기를 바꾸거나 재료를 달리했다고 자동으로 허가 대상에서 벗어난다고 단정해서는 안 돼요.

국립중앙박물관 3D 데이터 검색 ↗

자료를 찾은 뒤, 다섯 단계로 확인하세요

첫째, 원본 페이지를 찾습니다. 이미지 검색 결과나 재업로드된 블로그 대신 박물관과 공공기관의 소장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세요.

둘째, 권리 표시를 기록합니다. 공공누리 유형, 작성자나 촬영자, 제공기관, 별도의 유의사항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셋째, 사용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정보 글에 원본 사진을 싣는지, 이미지를 변형해 패턴을 만드는지, 3D 파일로 판매용 모형을 출력하는지에 따라 확인할 조건이 달라져요.

넷째, 상업적 이용과 변경 가능 여부를 대조합니다. 판매, 광고, 브랜드 홍보가 포함되면 비상업 조건이 붙은 자료는 사용 범위에서 제외하거나 제공기관에 별도 허락을 구하세요.

다섯째, 출처 문구와 증빙을 결과물에 넣습니다. 원문 URL, 확인 날짜, 라이선스 화면이나 회신을 프로젝트 폴더에 보관하면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아도 돼요.

출처는 복사하기 쉽게 적어두세요

공공누리 자료는 ‘기관명에서 몇 년에 작성하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저작물명과 작성자’를 이용했고, 원문은 해당 기관 누리집에서 받을 수 있다는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어요. 실제 표기에는 자료 페이지에 적힌 기관명, 연도, 저작물명과 작성자 정보를 그대로 넣으세요.

이미지 캡션이라면 ‘저작물명 · 제공기관 · 작성자 · 공공누리 제1유형’처럼 짧게 쓰고 원문 페이지를 연결할 수 있어요. 패키지 공간이 좁다면 제품 설명서나 QR 링크로 자세한 출처를 제공하되, 이용자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야 해요.

여러 자료를 섞어 쓴 경우에는 이미지마다 출처를 나눠 적는 편이 명확해요. 페이지 맨 아래에 기관 이름 하나만 적으면 어떤 이미지에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 알기 어려워져요.

공공누리 온라인·오프라인 적용 안내 ↗

직접 촬영하거나 열람할 때도 조건이 있어요

전시실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이라도 박물관의 촬영 규정, 전시품 소유자의 권리, 제3자 저작권을 확인해야 해요. 특별전은 상설전과 다른 촬영 조건을 둘 수 있고, 촬영 가능 표시가 상품화 허락까지 뜻하지는 않아요.

연구나 제작을 위해 소장품 열람, 복제, 사진자료가 필요하면 각 기관의 신청 절차를 이용하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열람·복제·사진자료 메뉴를 구분해 신청 대상과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있어요.

문의할 때는 사용할 자료, 결과물의 형태, 판매 여부, 수량, 변형 방식, 유통 채널과 사용 기간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아요. ‘굿즈에 써도 되나요’보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분명해져 답을 받기 쉬워져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열람·복제 안내 ↗

더 알아보고, 준비하기

자료 다운로드는 공식 게시물로 연결돼요. 해당 페이지에서 원하는 첨부파일을 선택하세요.

이용조건 확인하기

이미지·3D 자료 찾기

허가·문의 준비하기

Article information

MAKINGPREP 편집 · 발행 · 자료 확인

쓸 수 있는 자료를 찾는 일도 디자인의 일부예요.

출처와 조건을 정확히 남기면 문화유산은 더 오래, 더 넓게 다시 쓰일 수 있어요.